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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에서 베드버그(bed bug)로 불리며 기승하고 있는 빈대가 우리나라 찜질방, 대학 기숙사 등에서도 출몰하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빈대의 전국 확산은 시간문제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새로운 팬데믹이 등장하는 것 아닌가 하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빈대의 퇴치 방법과 치료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빈대는 무엇인가?
빈대는 노린재목 노린재아목 빈대과에 속하는 곤충인데요. 크기는 2.5mm~10mm 내외이며 길쭉한 달걀 모양에 납작하게 생겼습니다. 따뜻하고 습한 장소를 좋아하며, 어두운 곳에서 주로 서식하는데요. 수백만 년 전 동굴에 있는 박쥐에 서식하다가 인간이 동굴에 거주하면서 숙주를 전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실내에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가구에서 주로 발견되며, 특히 매트리스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이런 습성 때문에 해외에서는 베드버그라고 불립니다.
빈대는 생존력과 번식력이 강해 최소한의 환경에서도 번식하는데요. 먹이 없이도 100일간 생존 가능하며, 암컷은 정액을 몸에 모아두었다가 알을 낳을 수 있어서 집에 한 마리만 들어와도 번식이 가능합니다.
<질병관리청 '빈대정보집' 참고>
빈대에 물리면 나타나는 증상
빈대 물렸을 때 증상
빈대는 모기보다 지능이 떨어져, 피가 잘 나오는 곳을 찾을 때까지 이동하면서 계속 물어뜯는데요. 이 때문에 직선 혹은 둥글게 물린 자국이 나타나며 모기와 달리 물린 곳이 평평하고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송곳으로 피부를 찌른 듯 살짝 움푹 파이게 됩니다.
물리고 10 ~ 24시간 후에 극도의 가려움이 발생하는데요. 긁거나 건드릴 경우 물집이 확대되면서 흉이 질 수 있습니다. 빈대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간지러움이 1~2주 정도 이어지게 됩니다.
빈대 물렸을 때 치료방법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일반적인 벌레 물림 약품은 효과가 없으며, 약국에서 항히스타민제를 구매하거나 피부과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세타리진 같이 빠르게 반응을 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가려움증이 진정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의약품이므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합니다.
※ 항히스타민제 : 히스타민수용체 수용을 억제시켜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시시키는 약품으로, 주로 알레르기에 대한 가려움이나 두드러기에 사용이 된다.
※ 세타리진 : 2세대 항히스타민제로, 1시간 이내 효력이 발생하며, 알레르기 비염이나 두드러기 같은 증상에 사용이 된다.
다행인 점은 모기와 벼룩이 말라리아와 페스트를 옮기는 것과 대비하면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로 작용하는 경우가 드물고 인구의 절반 정도는 빈대에 물려도 반응이 약하거나 없다고 합니다.
빈대 퇴치 방법
빈대는 강인한 생존력과 번식력 때문에 구충 난이도가 가장 높은 해충 중 하나로 반드시 꼽히는데요. 현재까지 빈대 구충이 가능한 방법은 총 4가지로 확인됩니다.
1. 구충 물질
빈대는 DDT와 같은 강력한 살충 능력이 있는 살충제를 제외하면 구충이 어려운데요. 그래서 시중에 빈대 전용 살충제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살충제에 내성이 있는 빈대가 증가하면서 일부 살충제의 경우 고작 4%의 빈대만 살충에 성공하였으며, 이는 물을 뿌리는 정도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또한, 락스를 활용하여 단시간에 빈대를 살충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일반 청소 때보다 진한 락스물로 집안 전체를 닦는 것입니다. 락스 자체의 살균이나 살충 능력도 강하지만, 청소 과정에서 나오는 미세한 에어로졸 가스가 빈대 퇴치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락스는 완전 분해 전까지 인간에게도 매우 유독한데요. 락스 청소 이후 창문과 문을 열어 환기를 반드시 해야 하며, 냄새가 날아가기 전까지 집에 머물면 안 됩니다. 당연히 애완동물도 밀폐된 집안에 두지 말아야 하며, 수족관의 경우 안전한 곳에 옮기거나 물을 새롭게 갈아주어야 합니다.
*에어로졸 : 공기 중에 부유하고 있는 작은 고체 및 액체 입자를 지칭하는 단어
2. 고온 방역
5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하면 빈대의 완전한 박멸이 가능한데요. 실제로 북미의 일부 방역업체에서는 특수한 장비를 활용하여, 집안의 온도를 통째로 50도 이상으로 달구는 방법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일부 옷과 침대에는 특별한 도구 없이 헤어드라이기와 스팀기를 활용하여 구충하는 것도 가능한데요. 침대 시트나 옷은 고온 건조기에 말리면 빈대 박멸이 가능합니다. 다만 집 전체에 퍼져있는 경우에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3. 방역회사
전문 방역회사를 이용하여 구충하는 방법인데요. 한 번의 방문이 아닌 여러 번 방문을 해야 하는 만큼 비용이 크게 발생합니다.
다만, 방역회사가 사용하는 약에 내성이 있는 빈대가 있는 경우 빠르게 원상 복귀가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4. 물품 처리
만약, 일부 물품에 빈대가 모여있다면 물품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빈대 구충이 가능합니다. 빈대들은 빛이 전혀 들지 않으며 따뜻한 침대의 스프링 혹은 프레임이 닿는 부분에 대부분 모여 있는데요. 프레임과 박스 스프링을 완전히 폐기한다면 퇴치가 가능합니다.
다만, 침대 이외의 곳에 서식할 경우 다시 빈대가 증가하면서 원상 복귀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빈대에 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한번 발견이 되면 구충이 어려운 만큼 모두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나, 국내 서식하는 빈대는 대부분 박멸이 되었으며 현재 발견이 되는 빈대는 해외 유입종이므로 해외여행 시 빈대가 유입되지 않게 해외에서 입은 옷은 고온 세탁하거나 빈대가 몸에 숨어 있지 못하게 꼼꼼하게 샤워를 해야 합니다.